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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s Life/ 과제물

154.8-155.11

Jun27 2011. 5. 16. 09:45

히토시에게는 매우 특이한 남동생이 있었다.그 생각하는 방식도, 매사에 대응하는 방식도 약간씩 미묘했다.마치 다른 차원에서 자라서, 추방되어, 저는 여기서 살아가겠습니다, 한듯한 삶의 태도라고 나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줄곧 생각했다. 이름은 히이라기 라고 한다. 죽은 히토시의 친동생으로, 올해 18살이 되었다. 약속 장소인 백화점 4층 커피숍에 하교길의 히이라기는 세일러복 차림으로 왔다. 나는 사실은 정말로 창피했지만, 그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가게로 들어왔기 때문에 괜찮은 척 했다. 내 맞은편 자리에 앉으며, “기다렸어?” 라고 숨을 몰아쉬며 말하고, 내가 고개를 가로젓자, 환하게 웃었다. 그가 주문을 하자, 웨이트리스는 그를 빤히 위아래로 훑어보고, 신기하다는 듯이 네, 하고 말했다.얼굴은 별로 닮지 않았지만, 히이라기의 손가락이나, 언뜻 보이는 표정의 변화에, 자주 나의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윽” 하고 나는, 그럴 때, 일부러 소리를 내서 말했다. “뭐?” 하고 컵을 한손에 들고있던 히이라기가 나를 쳐다본다. “다,닮았다.”라고 내가 말한다. 그러면 그는 언제나 “히토시 따라하기”라고 말하며 히토시 흉내를 냈다. 그리고는 둘이서 웃었다. 그렇게 둘은 마음의 상처를 장난으로 돌려 노는 것 밖에는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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