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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있을 때부터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야겠단 생각밖에 안했다.

하도 타령을 해대니까 오죽했으면 도토루 매니저님이 오너한테 그걸 말해서

"일본에 있을 동안 우리 매장에 창고에 있는 단종된 제품 가져다 쓰는건 어때?"라고 제안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어디꺼였더라 브리엘이었나 그랬던 것 같음.

근데 게스트하우스에는 둘 곳이 없잖아..

 

아무튼 한국 와서도 계속 머신 타령을 해대다가

코스트코에 12월 말에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할인 쿠폰이 있다고 해서 그걸 사기로 약속한 상태.

 

그치만 며칠 뒤 나는 흑심을 잔뜩 품고 일요일 아침 8시부터 엄마를 따라 양평 코스트코로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사려던건 에스프레소 머신이었는데 이건 드립도 내릴 수 있다고 떡밥을 던졌다.

그 결과

 

 

 

★승리의 김현돌★.jpg

 

 

근데 나 이거 사면서 평생 모닝커피 타기 종신계약 맺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밥 먹고 엄마 아빠 커피 타드리고 다시 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방한켠에 떡하니 자리 잡음. 얘 때문에 주방이 엄청 좁아졌다.

엄마는 드립머신/에스프레소 머신 따로 살 걸 하고 후회하셨지만 나는 마냥 신남^0^

 

 

 

에스프레소 샷 잔이 없으므로 쿨하게 소주잔에 샷 내림. 동양적이고 좋음.

 

 

[DeLonghi  BCO-261B의 장점]

- 저렴한 가격 (코스트코에서 23만원 정도에 판매)

- 분리해서 세척하기 쉽다.

- 영구 필터가 들어있어서 종이필터를 따로 안사도 된다. (종이필터랑 맛이 다르다고는 함)

- 어쨌든 스팀 노즐이 있어서 이것저것 데워먹는중. 홍차라떼도 해먹고 두유도 데워먹고 ㅋㅋㅋ폼 올리는 재미

- pod 타입 커피도 추출 가능

-온열장치가 따로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드립 커피 주전자 바닥에 있는 핫플레이트가 보온성이 좋아서 꽤 오래감.

 

[DeLonghi  BCO-261B의 단점]

- 템핑할 때  꽉 눌러서 이 미친 커피가 추출이 안돼 ㅠ_ㅠ 근데 가정용은 원래 템핑할 때 살짝 눌러주라는 포스트도 봐서 그냥 그런갑다 함.

- 스팀노즐이 플라스틱재질?임. 근데 뭐 분리해서 세척하긴 편해서 좋다. 그럼 이건 장점인가.

- 소음이랑 진동

- 템퍼가 기계에 붙어있음! 플라스틱으로 된거! 같은 드롱기 제품에 어떤건 커피 스푼 뒤쪽이 템퍼던데 내껀 왜이래!

- 내가 멈춤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추출이 안멈춘다. 근데 이건 이 가격대에선 대부분 다 그래 ㅋㅋ

 

 

스타벅스에서 에스프레소용 원두를 모카포트용으로 갈아달랬는데 에스프레소용으로 갈아줬길래

그걸로 마시고 있는데 탬핑 살짝만 해도 추출 진짜 더럽게 안됨. 너무 곱게 갈았나?

 

그래서 궁금해서 드립용으로 나온걸로 추출했더니 이번엔 너무 잘 추출되서 소주잔이 넘쳐흘렀ㅇ믘ㅋㅋㅋㅋㅋㅋ

다음엔 핸드밀이나 그라인더 사서 지금 원두보다 약간 굵게 갈아서 마셔봐야겠다.

 

정 많이 주고 예뻐해줘서 맛있는 커피 뽑아야지 히히

월급 받으면 커피빈에서 바닐라 파우더 사와야지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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